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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식물 이야기

엘레간테/엘레칸테 (아이비제라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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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너를 하나만 둘 수 있겠니, 이렇게나 예쁜데

 

 

 

식물 입문자였던 나는

제라늄이라는 것도 생소했는데

그보다 조금 까탈스럽다는 아이비 제라늄을 들여서

아무런 지식이 없었다.

너튜브나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봐도

뭐, 다 아는 이야기.

 

 

우리 집 환경에 이 아이가 맞는지,

내 성향에 맞는 아이인지 

직접 키워보면서 겪어보는 것이 정답이다.

 

 

죽으면 좀 어때

경험해 가며 배우고

앞으로 더 잘 키우면 되지.

 

식물을 키우면서

처음에는 내 뜻대로 되지 않게 병들고

성장도 더디고 죽어가는 것이

굉장히 속상했고 무력감을 느꼈다.

 

나의 우울감을 극복하고자

시작한 가드닝인데

되려 식물을 키움으로서

스트레스를 받을 순 없었다.

조금 내려놓고 취미생활을 즐기자.

괜찮다.

 

 

엘레간테는

초보 식집사의 손에서

제멋대로 자라기 시작했다.

수형도 엉망인 채로 웃자라서

그야말로 칠렐레 팔렐레.

 

삽목 하는 법을 배워서

식구를 늘리는 데에 재미를 붙였지만

생각보다 물만 줘도 잘 자라주는

순둥이었던 엘레간테에 자신감이 붙어서

더 데려오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인쇼로 데려온 아이는

 

 

 

이렇게나 풍성하고 예쁜 꽃까지 피어있었다.

 

처음에는 건강하고 풍성한 아이가 왔다고

무척 흡족하고 기분 좋았지만, 곧 알고 보니

무늬종보다 변이종이 더 많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아이였다.

 

무늬없는 변이종이 더 많다

 

이걸 어찌해야 하나

무늬 없는 아이는 다 제거해야 하나 하다가

그냥 분리해서 분갈이를 해주기로 했다.

 

 

이렇게 나눠놓으니

너무 형편없어 보여서

속상, 또 속상했지만

 

 

곧 이렇게 풍성하게 자라주어

한층 더 자신감이 상승했다.

 

정말 다시 봐도 너무 예쁘다.

 

나의 엘레간테들

 

고스트 잎까지...

보는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종종 무늬종에서 변이종이

하나씩 나오는데

그런 것들은 바로 제거해 주었다.

 

햇살 머금고 물든 엘레간테
첫 꽃이 피었다.

 

이렇게 한창 상승세를 타다가

한여름에 거의 다 이파리를 떨구고

못난이가 되어버려서

처분할 것은 처분하고

과감하게 가지치기하고 삽목을 했다.

 

그랬더니 풍성했던 5개의 엘레간테가

1개로 줄어버렸다.

 

 

가을이 되고

새로운 화분에 잘 자리 잡은 엘레간테를

다시 가지치기했다.

 

그렇게 엘레간테는 다시 식구를 늘려

2개가 되었다.

 

현재

 

아이비 제라늄은 순집기를 게을리하고

빛을 받지 못하면 순식간에

수형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엘레간테는

어떤 모양이든 정말 너무 예쁜 것 같다.

저렇게 엉망으로 치렁치렁한 모습조차

아름답다.

 

 

지금 또 너무 길어지고 새로운 순이 길게 삐죽 나왔는데

조만간 또 삽목 해서

나눔 할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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