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좋아지는 계절, 봄
벚꽃의 계절 봄.
가족과 함께 바깥 꽃구경을 계획했지만
바람은 아직도 시리고
미세먼지와 황사는 최악이라 나가지 못했어요.
그래도 더 늦기 전에 벚꽃을 보고 싶었는데
한차례 비가 오고 바람도 거세게 불더니
벚꽃잎이 다 떨어지고 말았네요.
아쉬운 대로 베란다를 한번 쓰윽 둘러보고
제라늄과 페츄니아로 눈을 즐겁게 합니다.
이럴 때 참 식물 키우는 성취감을 느껴요.
묵은둥이 롤리팝 아이비제라늄이
갑자기 폭풍성장하더니
길이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줄기가 뚝 부러졌어요.
제멋대로 자랐지만
꽃을 피우니 나름 그것대로 멋스럽습니다.
예쁜 하얀 꽃을 피우던 아이비제라늄은
높은 선반에서 떨어져서 박살이 나버렸어요.

벡티스 파이너리가 예쁜 꽃볼을 보여주네요.
선물로 온 아이가 제 취향을 저격해 버렸어요.
스텔라류는 관심 밖이었는데
이 하얀 팝콘 같은 예쁜 꽃이
스텔라 제라늄을 마구마구 검색하게 만듭니다.
제가 애정하는 로얄 블루.
저는 아이비 제라늄 중 로얄 시리즈가 그렇게 예쁘더라구요.
꽃의 색감이 너무 좋아요.
로얄 블랙 로즈는 꽃이 흑장미 같아요.
고귀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아이예요.
로얄 코랄 꽃은 직접 봐야 해요.
색감이 무척 예쁜데 카메라에 전부 담기지 않아요.
아이비제라늄 테스블러드 에요.
테스블러드 꽃대 좀 보세요.
이 꽃을 전부 온전히 보려면
물을 말리면 안 돼요.
전체가 만개한 모습을 꼭 보고 싶은데
사실 자신 없네요.
페츄니아들도 아주 난리가 났어요.
그 중 베이비핑크는 쉴 새 없이 꽃을 피워대요.
덕분에 황홀하게 눈호강도 하지만
시든 꽃 제거하는 것도 정말 일이네요.
베이비핑크를 닮은 베이비핑크큐티예요.
어서 분갈이를 해줘야 하는데
게으른 식집사 때문에
작은 분에서 고생하네요.
옆에 있는 더블캐스케이드발렌타인도
계속 계속 꽃대를 올려요.
자주색 꽃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꽃이 많이 피는 만큼
물시중을 그만큼 더 들어야 하니
이 또한 노동이 따로 없네요.
정말 여기서 개체를 더 늘리지 않기로
또다시 다짐해요.
그러면서도 계속 예쁜 아이들을 알게 되고
장바구니에 잔뜩 담아두네요.
꽃 식물을 키워보고 싶으시다면
제라늄과 페츄니아로 시작해 보세요.
해와 바람, 물주기 텀만 잘 지킨다면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고 생각해요.
초화류 한두가지로도 충분히 베란다정원을 만들 수 있어요.
주말이 끝나가네요.
모두 향기로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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