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무진한 제라늄의 세계
식물에 관심 좀 갖기 시작했다면
곧 자의든 타의든, 제라늄이라는 존재를 알게 될 것이다.
꽃은 키우기 번거롭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제라늄이라는 키워드가 보이는 게시글들은
다 무시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집 근처 꽃집에서 팔려고 내놓은 저렇게 예쁜 제라늄을 봐도
응 관심 없어~ 휭~~~
번거롭게 꽃을 왜 키운담? 하고
세상 무심한 눈길로 바라보고 페이지를 넘겨버렸었던 나.
지금은 베란다가 제라로 넘쳐난다.

인터넷 제라 판매처에서 보고
한눈에 반해서 데려온 제라늄.
제대로 꽃을 본 첫 제라늄이었다.
제니와 벤쿠버를 먼저 키워봐서
당연히 이포리가 작을 줄 알았는데
호박잎만 한 아이가 와서 깜놀;;;
저 깨순이 꽃에 반해서 데려왔는데
현재까지도 우리 집에서 열일하는 제라늄이다.
그만큼 순둥해서 키우기가 쉽다.
물 주기도 가끔 깜빡하고 지나갈 때가 있는데도
꽃도 이리 잘 피어주고 예쁜 짓만 한다.
혼자 알아서 수정도 하고^^
처음 본 씨방이라 저게 뭔지 몰라 깜짝 놀랐었다.
한 겨울에 이렇게 내 베란다를
화사하게 만들어 준 제라늄.
제라늄의 매력에 빠져서
다른 개체도 열심히 검색하다가
아이비제라늄이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
윗 사진을 보면 왼쪽의 하얀 꽃을 가진 아이가 아이비제라늄이다.
이포리가 좀 더 단단하고 발굽 문양이 있다.
아이비제라늄은 넝쿨류이다.
아이비제라늄도 마찬가지로 참 키우기 쉬웠지만.
순집기와 가지치기를 게을리하면
수형이 엄청나게 못나진다.
왕꽃볼이 참 탐스럽고
눈을 호강시켜 준다.
제라늄 물 주기는
다른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손가락 두 마디 이상 흙이 포슬포슬 말랐을 때
화분 바닥까지 물이 흘러내릴 정도로 충분히 관수해 준다.
다만, 꽃대가 있다면 손가락 한마디 정도 메말랐을 때 관수한다.
물때를 놓치면 꽃대가 메말라버린다.
제라늄 꽃을 충분히 보았다면
꽃대를 제거해야 하는데
우선 예쁜 꽃을 충분히 보고
꽃이 시들해가려 한다면 과감하게 꽃대를 잘라준다.
꽃대는 줄기에서 0.5cm ~ 1cm 남겨두고 자른다.
혹시 모를 무름 방지를 위해서이다.
아깝다고 끝까지 두면 양분을 계속 흡수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받는다.
제라늄도 예쁘지만
아이비제라늄도 너무 예쁘다.
저 하얀 꽃이 햇빛을 잔뜩 머금으니
예쁜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이렇게나 예쁜데 어찌 안 키울 수가 있을까?
제라늄과 아이비제라늄의 종류는
셀 수가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마니아들이 새로운 품종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기에
현재까지 몇 종류의 품종이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나는 저 하얀 꽃의 아이비제라늄과
깨순이 제라늄을 시작으로
더 많은 제라들을 들이게 된다.
제라늄의 매력을 늦게 알아서 아쉽다.
다른 이들도 제라늄 키우기에 겁먹지 말고
쉬운 아이부터 도전해 보면서
제라의 매력을 알았으면 좋겠다.
예쁜 아이 함께 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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